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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상맞은 그녀' 공효진, 차승원·소지섭 '차도남'과 찰떡궁합
Writer Date2013-08-16 Hit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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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24 김지연 기자] 공효진처럼 궁상맞은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여배우가 또 있을까. 비굴하기 그지없는 모습조차 사랑스럽게 소화하는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감탄사가 절로 난다.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자장면을 먹는 벌칙도 마다않는 구애정을 자신의 몸에 딱 맞게 소화한 것은 물론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는 독고진(차승원) 앞에서 무시당하면서도 비굴하기 보다는 오히려 귀여워 보이는 공효진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무한 애정을 느꼈다.

이런 공효진의 매력이 또 한 번 안방극장에서 통했다. 공효진은 지난 7일 첫 방송된 SBS '주군의 태양'에서 낙천적이고 잘 웃는, 사랑받는 아이였지만 죽을 뻔한 사고 후 귀신을 보게 된 태공실 역을 맡아 회를 거듭할수록 여자 시청자들은 물론 남자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시청률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을 보게 돼 단 한 순간도 편하지 않은 그녀(공효진) 앞에 방공호 역할을 해줄 남자 주중원(소지섭)이 나타났다. 이에 태공실은 자존심은 모두 내던지고 단 한 순간이라도 편하게 잠을 자기 위해 염치불구 주중원에게 막 들이댄다. 황당할 만큼 무대책인 그녀 앞에서 웃음 짓지 않을 이 누가 있을까. 너무 당당하게 들이대기 때문인지 오히려 거부감 없는 모습에서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진다.

그뿐인가. 이 같은 마력으로 시청자들은 물론 차가운 도시 남자, 일명 '차도남'마저 오뉴월에 눈 녹듯 시나브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자기 잘난 맛에 살던 독고진은 궁상맞은 구애정에게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거대 복합쇼핑몰 사장이자 인색하고 계산적인 주중원마저 크게 교통사고가 났다는 말에 귀신들에게 시달릴 태공실을 생각하며 한걸음에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그녀를 안아줬다.

궁상맞지만 늘 웃는 얼굴로 밉지 않게 캐릭터를 소화하는 공효진의 연기가 '차도남'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이 모습에 시청자들로 절로 감정이입이 돼 흐믓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아직 단 4회 밖에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공효진 표 궁상맞은 캐릭터가 또 한 번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제공=MBC, SBS

김지연 기자 butthegirl@enews24.net